러브 캐널 사건 (Love Canal accident)

러브 캐널 사건 (Love Canal acc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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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폭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북미대륙의 오대호 중에서 에리(Erie)호와 온타리오(Ontario)호를 연결하고는 있지만, 수면 고도가 85 m나 차이가 나서 내륙에서 대서양으로의 선박운항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1892년 윌리엄 러브(William T. Love)라는 사업가가 폭포를 우회하여 10 km가량의 운하를 건설하여 선박을 운항시키고 발전소를 세우는 계획을 추진하였습니다. 직류전기를 사용하던 당시 장거리 송전이 매우 비경제적이었기 때문에 이곳에 발전소를 세우면 많은 공장을 유치시킬 수 있고 대도시가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러브의 운하건설 계획은 주정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사업승인과 지원을 받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1.6 km의 운하가 건설되어갈 무렵 당시 미국 경제의 불황으로 이 회사는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1894년 Nikola Tesla에 의해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교류전기가 발명되어 러브의 사업계획은 의미를 잃게 됩니다. 결국 러브는 길이 1.6 km, 깊이 3~12 m의 러브 캐널이라고 불리는 웅덩이만 남긴 채 1910년 사업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 후 방치되어 있던 러브 캐널은 1940년대 Hooker Chemical이라는 화학회사에서 인수하여 화학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55 갤런 드럼통에 넣어 여기에 매립하였습니다. 후커 케미칼은 1942년부터 1950년 사이에 무려 2만여톤의 유독성 화학폐기물을 매립하였으며, 나이아가라시도 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립하였고, 미 육군도 2차 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유해성 폐기물을 이곳에 매립하였습니다.

 

 

그 후 후커 케미칼은 시교육위원회에 1불에 매각하는 형식으로 러브 캐널 부지를 사실상 기증하게 됩니다. 시교육위원회는 1955년에 이곳에 초등학교를 세우고 나머지는 주택지로 사용하였는데, 이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운동장에서 이상한 화학물질이 용출되는 곳에 돌을 던져 넣어 돌이 연기를 내면서 부식되는 것을 즐기면서 놀았습니다.

 

 

1970년대 초 건물 지하실에 가끔 이상한 화학물질이 스며나오고 하수구가 검은 액체에 부식되는 일이 가끔 발생하였으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던 당시에는 시당국도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그 후 피부병과 두통에 자주 시달렸는데 1976년 대홍수가 있은 후에 이 지역의 가로수는 물론 정원의 꽃들이 시들어 죽어갔으며 연못에는 유해성 화학물질이 다량검출 되었고 토양에도 화학물질이 포함된 물이 지표로 스며나왔습니다. 1977년 시당국이 이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지하수가 유해성 물질에 심하게 오염된 사실을 발견하였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Micael Brown이라는 한 신문기자가 1976년부터 러브 캐널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심상치 않음을 알고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하여 조사하여 지속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운 기자는 나이아가라 가제트라는 지방신문을 통하여 러브 캐널에 묻혀 있는 화학물질이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도하였습니다.

 

 

1976년 이 신문의 보도를 읽은 Lois Mary Gibbs라는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현재 앓고 있는 간질병이 학교 지하에 묻혀 있는 유독성 화학물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학교당국에 전학을 요구하였으니 거절당하게 됩니다. 그녀의 아들은 이 학교에 입학한 후로 백혈구 숫자가 계속 감소했으며 뇌졸증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깁스는 학교 폐쇄를 청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학부모들의 집을 방문하여 아동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하였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아동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문보도와 청원 등으로 인하여 뉴욕주 보건당국은 이 지역에 대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결과 이 지역 주민들의 유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4배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1973년에서 1978년 사이에 출생한 16명의 어린이 중 9명이 정신박약, 심장 또는 신장 질환 등 심각한 선천성 기형이라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1978년 8월 뉴욕주 보건당국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238가구에게 이 지역을 즉시 떠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미연방 환경보호청(EPA)에서는 새로운 조사를 시작하였고 1980년 5월 당시 카터 행정부는 주변 810가구를 추가하여 이 지역을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람의 거주를 금지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문제의 초등학교는 폐교조치 되었으며 주민들로부터 수많은 소송이 재기되기에 이릅니다. 그 후 연방정부는 이 지역을 정화하기 위하여 1억불 이상을 소모했으나 아직까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출입할 수 없는 지역으로 규제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연방정부는 1980년 12월 Superfund법을 제정하여 향후 5년 동안 러브 캐널과 같은 유해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하여 160억불에 해당하는 연방기금을 조성하고 유해지역 조사, 처리, 보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법률의 만료 시점인 1985년 9월 30일까지 미연방 환경보호청은 20,766개소의 유해지역을 찾아냈고 507개소의 위험이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는 유해물 제거를 실시하였습니다. 한시법인 슈퍼펀드법은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6년 10월 유효기간을 연장하여 85억불의 기금을 추가하여 유해지역 조사사업 및 처리사업을 지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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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과 가장 관계가 깊은 사건은?

① 씨프린스호 사건

② 러브캐널 사건

③ 런던 스모그 사건

④ 미나마타병 사건

 

 

A. ② 러브캐널 사건

 

 

 

 

[ 관련 글 https://en.wikipedia.org/wiki/Erin_Brockovich_%28film%29 ] Erin Brockovich (film)

 

 

 

[키워드]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 기준문서, 에린 브로코비치 기준문서, 줄리아 로버츠 기준문서, PG&E 중크롬 기준문서, 영화 기준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