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다(soda) 공업과 산성비(acid rain)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원은 소다, 즉 탄산나트륨()를 생산하는 알칼리 공장이었다. 그 당시 소다는 주요 산업 제품이었다.
소다는 가정에서 일부, 그러나 대부분 유리, 비누, 염료, 종이 산업에서 사용되었다.
19세기 후반, 소다는 1790년 프랑스 화학자 르블랑이 고안한 르블랑법(LeBlanc process)으로 제조하였다. 르블랑법은 2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소금과 황산을 반응시켜 황산나트륨을 얻는다. 이때 부산물로 염산가스가 발생한다.
황산나트륨을 석회암, 석탄과 함께 가열하면, 탄산나트륨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물을 가해 탄산나트륨을 용해시켜 분리한 다음, 물을 증발시켜 순수한 탄산나트륨을 얻는다.
그러나 르블랑법은 2가지 형태의 심각한 산업폐기물을 발생시켰다.
먼저 고체 폐기물로 CaS, 석회 등이 있다. 이것들은 염기성 슬러지 형태로 배출되었고, 배출된 폐기물은 공장 인근 공터에 노출된 상태로 버려졌다. 이로 인해 주변 토양, 하천이 오염되었고, 오염된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생물체가 사라졌다.
다음으로 기체 폐기물인 염산이 있다. 염산가스는 공장 굴뚝을 통해 엄청난 양이 대기 중으로 그대로 방출되었고, 맨체스터 지역에 산성비를 내리게 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때 영국 환경오염 감독기관(Alkali Inspectorate)의 최초 감독관인 R. A. Smith가 공장주들에게 굴뚝으로 배출되는 염산가스를 회수해서 판매하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득함으로써, 염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염산가스 회수 방법은 간단하다. 굴뚝에서 배출되는 염산가스를 물속으로 통과시키기만 하면 된다.
한편 R. A. Smith는 1872년 “대기와 비: 화학적 기후학의 시작(Air and Rain: The Beginnings of a Chemical Climatology)”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산성비(acid rain)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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