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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김충선과 모하당문집

by 영원파란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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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선과 모하당문집

의중에 결단하고 선산에 하직하고

친척과 이별하며 일곱형제와 두 아내 일시에 다 떠나니

슬픈 마음 설운 뜻이 없다 하면 빈말이라

국가에 불충(不忠)하고 사문(私門)에 불효되니

천지간 죄인이 나밖에 또 있는가

아마도 세상에 흉한 팔자는 나 하나뿐인가 하노라

- 술회가(述懷歌)

남풍이 건듯 불어

행여 고향소식 가져온가

급히 일어나니 그 어인 광풍인가

홀연히 바람 소리만 날 뿐 볼 수가 없네

허탈히 탄식하고 앉았으니

이내 생전에 골육지친(骨肉至親) 소식 알 길이 없어

글로 서러워하노라

- 남풍유감(南風有感)

“소장이 귀화한 이후에 본국의 병기를 둘러볼 때 비록 칼과 창과 도끼와 활이 있기는 하나 직접 전투에 당해서는 쓸 만한 무기가 거의 없으니 개탄할 일입니다. 둔한 무기로 싸우는 것은 자기 군사를 적에게 내어 맡기는 것입니다. 소장이 화포와 조총 만드는 법을 알고 있으니 이 기술을 군중에 널리 가르쳐 전투에 쓴다면 어떤 싸움엔들 이기지 못하리까?”

- 귀화 이후 절도사에게 보낸 서신

“…하문하옵신 조총과 화포와 화약 만드는 법은 전번에 조정에서 내린 공문에 의하여 벌써 각진에 가르치고 있는 중이옵니다. 바라옵건대 총과 화약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기어코 적병을 전멸시키기를 밤낮으로 축원하옵니다.”

- 이순신 장군이 보낸 서신에 대한 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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