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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대한민국

by 영원파란 201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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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과 관련, 해리 S.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어 포스팅 해 봅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대한민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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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24일 해리 트루먼 美 대통령은 주말을 고향(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서 보내고 있었다. 밤 9시쯤 잠자리에 들려는 대통령을 찾는 전화가 걸려 왔다. 딘 애치슨 국무장관이 메릴랜드에 있는 집에서 건 전화였다.

“각하, 매우 심각한 소식입니다. 북한군이 남한을 전면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무초 대사의 보고에 따르면 그 전에 있었던 총격전과는 다른 본격적인 공격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에게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개새끼들을 막아야 합니다.”라고 일갈하였다. 그는 "즉시 워싱턴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애치슨은 말렸다.

“야간 비행이 위험하고 국민들을 놀라게 할 필요도 없으며, 이미 해야 할 조치는 취했습니다. 잠이 오면 푹 주무세요.”

곁에 있었던 딸 마거릿의 회고에 의하면 트루먼은 전화를 받고 돌아오면서 매우 격앙되고 걱정스런 표정이었다고 한다. 제3차 세계대전의 서곡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1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트루먼의 미군 파병 결심으로 한국인 5,000만 명이 오늘 김정일 치하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이 꽃피는 대한민국 땅에 살고 있다. 그때 트루먼은 한국에 파병해야 할 아무런 조약상의 의무도, 전략적 이해관계도 갖고 있지 않았다. 미국의 군부는 한국은 지킬 수도, 지킬 필요도 없는 곳이라고 판단, 그 한 해 전에 주한미군을 철수시켰던 것이다. 더구나 딘 에치슨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한국이 미국의 방어선에서 제외된다는 공언을 하였다. 이 말을 들은 김일성과 스탈린은 남침하여도 미국의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두 독재자가 오판한 것은 트루먼의 인간됨이었다.

대학교도 졸업하지 않고 농사꾼으로 젊은 시절을 보낸 트루먼은 솔직하고 담백한 사람이었다. 악을 보면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그의 위대한 성격이 한국을 살린 것이다. 김일성-스탈린-모택동이 합작하여 일으킨 전쟁에 맞서 싸운 양국의 지도자가 공산주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트루먼과 이승만이었다는 사실은 한민족의 행운이었다.

그럼에도 이 땅엔 한민족을 멸망에서 구해준 이 미국인을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김정일과 그 졸도들로부터 당하고 있는 것이다.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 조직, 나라가 복을 받은 순 없는 일 아닌가?

왜 고마움을 모르는가? 악당들에 대한 분노의 정의감이 없기 때문이다. 김일성 김정일을 '개자식'이라고 부르는 사람과 '국방위원장'이라 부르는 인간 사이엔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대한민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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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2월, 맥아더의 오판으로 중공군의 기습을 허용한 미국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하였다. 모택동이 북경에서 원격조종하는 40만 대군이 38선을 향하여 물밀 듯이 밀려 내려오고 미군은 곳곳에서 포위, 차단당하면서 패주하는 가운데 트루먼 대통령을 괴롭힌 것은 맥아더 사령관과 동맹국 영국이었다.

맥아더는 "원폭을 쓰든지, 중공을 공격하지 않으면 한국을 지킬 수 없다. 차라리 한국을 포기, 일본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비명을 지르고, 노동당의 애틀리 수상은 워싱턴으로 날아와 트루먼 대통령에게 한국을 포기하고 미군을 철수시켜 유럽 방어에 투입하자고 압박한다.

이 제의에 대하여 트루먼 대통령은 이렇게 거절하였다.

“우리는 한국에 머물 것이고 싸울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면 좋습니다. 도와주지 않아도 우리는 어떻든 싸울 것입니다. 우리가 한국을 버리면 우리를 믿고 함께 용감하게 싸웠던 한국인들은 모두 살해될 것입니다. 우리는 곤경에 처한 친구를 버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트루먼은 한국을 두 번 구한 것이다.

미 10군단은 동해안 청진호 부근에서 중공군의 포위를 당하여 흥남항에서 철수할 때 한국인 10만 명을 LST에 태워 남쪽으로 데리고 왔다. 허겁지겁 후퇴하는 군대가 이렇게 많은 외국인, 그것도 민간인들을 구출해준 사례는 세계전사에서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

[기사 원문 : 전경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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